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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기후 비교, 차이점과 공통점

by HANABI96 2025. 3. 3.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아에 위치한 이웃 나라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기후에서도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후의 성격과 계절별 특징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한국은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이가 크고, 겨울철에는 차가운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반면, 일본은 해양성 기후와 몬순 기후의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온난하고 강수량이 많은 특징을 보입니다. 본 글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기후를 계절별 특징, 강수량과 태풍의 영향, 기온 변화와 기후변화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기후 관련 사진

1. 한국과 일본의 사계절 비교

한국과 일본은 사계절이 존재하는 나라로, 봄·여름·가을·겨울이 뚜렷하게 구분됩니다. 하지만 두 나라의 계절별 날씨는 차이가 있으며, 기온과 강수량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봄(3~5월)

한국과 일본 모두 봄이 되면 기온이 점차 올라가면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한국의 봄은 비교적 건조한 편이며,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반면, 일본은 한국보다 습도가 높고 강수량이 많으며, 벚꽃 개화 시기가 다소 차이가 납니다. 한국에서는 벚꽃이 4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절정을 이루는 반면, 일본은 남부 지역에서는 3월 말부터, 북부 지역은 4월 말까지 벚꽃이 개화합니다.

여름(6~8월)

여름철 한국과 일본 모두 무더운 날씨를 보입니다. 그러나 한국은 상대적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며, 7월에는 장마가 이어집니다. 일본의 여름은 한국보다 더욱 습도가 높은 특징이 있으며, 6월에서 7월 초까지 ‘츠유(梅雨)’라고 불리는 장마철이 존재합니다. 또한, 일본은 여름철 태풍이 자주 발생하여 강한 바람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잦습니다.

가을(9~11월)

가을은 두 나라 모두 기온이 선선해지고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시기입니다. 한국의 가을은 비교적 짧으며, 9월까지 더운 날씨가 이어지다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늘한 가을 날씨가 시작됩니다. 일본 역시 가을철 맑고 선선한 날씨를 보이지만, 한국보다 기온이 다소 높은 편입니다. 단풍이 드는 시기도 일본이 한국보다 조금 늦으며, 10월 말에서 11월 초까지 이어집니다.

겨울(12~2월)

한국의 겨울은 매우 추운 편으로,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도 많습니다.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을 많이 받아 강한 찬바람이 불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반면, 일본은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한국보다 겨울이 온화합니다. 하지만 일본의 서해안 지역(니가타, 도야마 등)은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폭설이 자주 내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홋카이도 지역은 겨울철 기온이 한국보다 낮고 많은 눈이 내리며, 스키장으로 유명합니다.

2. 강수량과 태풍의 영향 비교

한국과 일본은 모두 여름철 강수량이 많은 몬순 기후의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연평균 강수량을 비교하면 일본이 한국보다 훨씬 높은 편입니다.

장마철 강수량 차이

한국의 장마철은 6월 말에서 7월 중순까지 약 3주 정도 지속되며,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300~400mm 정도입니다. 반면, 일본은 6월 초부터 7월 중순까지 약 한 달 이상 장마가 지속되며, 강수량이 500mm 이상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본은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크며, 특히 태평양 연안 지역은 많은 비가 내리는 편입니다.

태풍 발생 빈도와 피해 규모

태풍은 한국과 일본 모두 영향을 미치는 자연재해이지만, 일본이 훨씬 더 많은 태풍의 영향을 받습니다. 태풍은 일반적으로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후 북상하는데, 일본은 태풍의 주요 이동 경로에 위치하고 있어 매년 10개 이상의 태풍이 영향을 미칩니다. 반면, 한국은 주로 8~9월에 2~3개의 태풍이 영향을 미치며, 일본보다 태풍 피해가 적은 편입니다.

눈(강설량)의 차이

한국에서는 주로 서울과 중부 지방에서 겨울철 눈이 내리지만, 대체로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며, 일부 지역은 한겨울에 1m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하기도 합니다. 이는 일본이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습한 공기가 시베리아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만나면서 많은 눈을 생성합니다.

3. 기온 변화와 기후변화의 영향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한국과 일본 모두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있으며,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이상기온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여름철 폭염 증가

한국에서는 여름철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는 폭염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8년과 2023년에는 서울과 대구 등 주요 도시에서 40도 가까운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역시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도쿄와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서 폭염 일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 이후로 매년 최고 기온이 38~39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이상기온

과거에 비해 한국과 일본 모두 겨울이 점점 짧아지고 있으며, 한파의 강도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월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과거보다 온화한 겨울이 지속되고 있으며, 일본 역시 도쿄와 오사카 같은 지역에서는 눈이 내리는 날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해수면 상승과 홍수 피해 증가

일본은 해안선이 길고 많은 도시가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어, 해수면 상승과 태풍으로 인한 홍수 피해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사카와 도쿄 같은 대도시는 기후변화로 인해 해안가 침수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부산과 인천 같은 해안 도시에서 홍수 피해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기후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지만,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의 차이로 인해 여러 기후적 차이를 보입니다. 한국은 겨울이 더 춥고 건조하며, 일본은 연중 강수량이 많고 태풍의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 또한,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두 나라 모두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이상기온 현상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